큰 아이 30개월 때 적어둔 글 공유합니다.
이 경험으로 유아 시기 아주 흔한 떼쓰기를 사전에 어떻게 방어할 수 있는지 알려드릴게요.
이 선택권만 아주 잘 써도 떼쓰기 전제 차단 가능!
30개월이면, <우당탕탕 작은 원시인이 나타났어요>에서 말한 ‘동굴인’, ‘동굴아이’이네요.
떼 쓰기? 당연하죠! 여전히…!
(떼 쓰는 아이 달래는 방법들을 선배님들이 책으로 만들어 주셔서 어찌나 감사한지…
특히 이 책 <우당탕탕 작은 원시인이 나타났어요>는 너무 훌륭하고 재미난 얘기로 가득하죠.)
‘패스트푸드룰’은 적용하고 있는데(이건 rule이니까요😉),
돌 이후부터 아주 효력을 발휘해왔던 ‘유아어’가 두달 전부터 거의 통하지 않거나 쓸 일이 없어지더니
요새는 거의 신통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“선택권“이예요.
이 ‘선택권’ 역시 저한테는 생소한 것이라 처음 사용할 때는 머리에 쥐가 날려고 하고
꼭 이렇게 머리를 쓰면서 살아야 하나 싶더니, 이제는 거의 일상이 되어 가고 있네요.
(흐흐흐… 그러나 오해는 하지 마세요! 제가 늘 잘 하느냐, 아니요… 유산되고 한 일주일은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한지 핑키한테 소리도 치고 막 잡아 흔들기도 하고 그랬어요.😭)

선택권
처음에 쓰기 시작할 때는 아이도 뭔지 잘 못 알아듣고 엄마로서도 머리를 굴려야 하는터라 회의가 많이 느껴지실 거예요. 그래도 하나둘씩 ‘선택권’을 아이한테 주고 나면 엄마가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아이도 분명하게 의사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거 같아요.
가끔 저도 아이가 너무 분명한 의사표현을 해서 놀랄 때 있거든요.
나름의 몇 개 노하우를 들어볼께요.
- 선택의 여지는 두 개(많아야 세 개)로 한다.
엄마가 먼저 많은 종류 중에서 아이가 선택해도 좋은 두가지를 선택한다.
“빨강 칫솔로 이 닦을까? 분홍 칫솔로 이 닦을까?”
“콩이처럼 이 닦을까? 몽이처럼 이 닦을까?” (콩이와 몽이는 ‘야후 꾸러기’ 중에 나오는 캐릭터.) - 선택권의 초점을 달리 한다.
이건 진짜 저의 노하우예요!”엄마랑 옷 입고 xx 가자! 음.. 그럼 핑키는 무슨 옷 입을까? 딸기 옷을 입을까? 꽃옷을 입을까?”
(예. 제 아이는 옷마다 이름이 다 따로 있어요. 빤짝이옷, 둘리옷, 개구리옷, 나비옷, 짝꿍바지… etc.)어라, 계속 장난만 치고 옷을 안 입으려고 하네? 나는 바쁜데? 그렇담 좀더 고단수로! “핑키야, 엄마랑 xx 가야하는데, 엄마는 옷을 뭘 입을까? 강아지 옷? 아님 목걸이 옷?”)
(예. 제 옷에도 핑키가 이름을 붙여줘요. 강아지 그림이 그려져 있으면 강아지 옷, 목걸이처럼 장신구가 붙어있다고 목걸이 옷…)
; 이것은 거의 환상적으로 통합니다. 엄마 것을 선택해준다는 자긍심? 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엄마 옷장을 보는 호기심??”어른 변기에다 쉬아할까? 아가 변기에다 쉬아할까?”
흠.. 잘 안 통할 때 많습니다. 그렇담 좀더 고단수로!”쉬아하고 나서 블루베리 먹을래? 쉬아하고 나서 작은 고거트 먹을래?”
; ‘쉬아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블루베리와 고거트 ‘먹기’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하죠? 하지만 엄마의 의도는 ‘쉬아’라는 거… (요새는 가끔씩 ‘쉬아 안 하고 블루베리 먹을래’라는 답변을 하기도 합니다. ㅡㅡ;;) - 선택의 여지가 없는 듯할때 시간/공간차 공격!
“엄마는 이제 나갈건데, 자장가 두번 더 불러줄까? 세번 더 불러줄까?”
; ‘엄마 나간다’는 말을 먼저 해서 아이의 초점을 자장가 횟수에 맞추면서 시간차 공격!
(저는 늘 ‘세번’이라는 답변을 예측하고 있는데, 핑키는 간혹 ‘두번’을 선택해요. ㅎㅎ)”아랫니부터 닦을까? 윗니부터 닦을까?”
“왼쪽부터 닦을까? 오른쪽부터 닦을까?”
; 아이가 왼쪽과 오른쪽을 정확히 구분못해도 상관없는 듯 해요. 중요한 것은 뭔가를 아이가 스스로 선택했다는 느낌. - 아이가 선택을 하지 않을 때
선택의 여지가 맘에 들지 않아 선택하지 않을 때 다른 선택의 여지를 줄 수 있으나
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는 둘 중에 하나를 엄마가 골라줘요.(대개가 뭔가 맘에 안 들었을 때)엄마가 빵이나 떡을 먹으라고 하는데 핑키는 라면이 먹고 싶을 때,
“그래, 핑키가 둘 중에 선택을 안 했으니까 그럼 엄마가 골라 줄께. 빵 먹어.”
이 때 결과는 셋 중 하나예요. (원래 ‘둘 중 하나’라고 했다고 고치네요.)
1) 라면 달라고 엎어져 운다. (70%)
엄마: “화가 나? 그래도 라면은 안 돼. 빵 아니면 떡. 싫으면 둘 다 안 먹는거야.”
2) 엄마 분위기를 살피고 바로~~ 맘을 바꾼다. (20%)
핑키: “아냐, 빵 말고 떡 먹을거야.”
3) 엄마가 마음을 바꾼다. (10%) => 추가된 것. 저도 사람인데, 마음을 바꿀 때가 있어요.
엄마: “그래? 라면? 엄마도 라면 먹고 싶네. 그럼 같이 먹자.”
마음을 바꿀 때는 왜 마음을 바꾸는지 짧게 말을 해줘요.
근데, 아무리 훌륭한 선택권이라도 절대 안 통하는 때가 있어요.
애가 피곤할 때…….. 졸렸을 때……….. 절대 안 통해요.
아무리 평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라도 싫대요, 그냥 무작정 떼만 써요. ㅡㅡ;
어떤가요?











